1. 추모 계정이란 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의 디지털 유산 보호 기능
인스타그램의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 기능은 고인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생전의 게시물과 추억을 보존하며 누구도 계정을 해킹하거나 새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도록 잠그는 디지털 보호 장치다. 고인이 된 사용자의 사진, 영상, 댓글, 스토리 등은 그대로 유지되며, 프로필 상단에는 ‘추모 중’이라는 표시가 생겨 계정이 살아 있는 사용자의 계정과 구분된다. 추모 계정은 디지털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고인을 기리고자 하는 지인과 가족에게 온라인 기억의 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망 후에도 계정이 악용되거나 불필요한 알림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유족의 심리적 고통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인스타그램 추모 계정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절차가 아니라, 디지털 상속과 유족 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 인스타그램 추모 계정 전환의 절차와 필요 서류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고인의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인스타그램 고객센터의 전용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이때 신청자는 고인의 사망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공식 서류(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부고장 등) 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신청자가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도 함께 요구될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통상적으로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검토가 완료된다. 인스타그램은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계정 소유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한 뒤,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인스타그램은 비밀번호나 계정 접근 권한을 제공하지 않으며, 단지 계정 상태를 보호하는 수준에서만 개입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정 전환 전 유족 간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3. 추모 계정 전환 후 계정의 변화와 유족이 알아야 할 점
인스타그램 계정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면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 첫째, 계정에 새 게시물을 올리거나 팔로우 요청을 수락하는 등의 활동은 불가능하다. 둘째, 고인의 게시물과 스토리, 댓글은 그대로 보존되지만, 외부에서의 편집이나 삭제는 불가하다. 셋째, 계정은 더 이상 공개 추천 목록에 표시되지 않으며, ‘친구 추천’ 같은 기능에서도 제외된다. 이는 유족이 원치 않는 상황, 예를 들어 생일 알림이나 새로운 알림이 고인을 언급하며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유족은 계정에 남겨진 콘텐츠를 통해 고인을 기리고, 친구들은 댓글과 메시지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다. 다만, 계정의 비밀번호를 아는 경우에도 인스타그램은 보안을 위해 계정 소유자가 사망했음이 확인되면 비밀번호 변경, 이메일 주소 변경 같은 시도를 차단한다. 디지털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며 고인의 계정이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하는 것이 추모 계정의 핵심 취지다.
4. 추모 계정 전환 전 고려할 점과 현명한 디지털 상속 계획
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삭제와 보존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면 고인의 기록은 사라지지만, 사생활 보호와 해킹 위험 차단이라는 측면에서는 안전하다. 반면 추모 계정은 고인의 삶을 기리는 온라인 공간이 되지만, 계정 관리의 부담과 부적절한 댓글이나 태그가 남을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유족 간 협의, 고인의 생전 의사 확인, 그리고 플랫폼 정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상속 계획은 단순히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다른 SNS, 클라우드, 이메일 계정까지 포괄하는 방식으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생전에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주요 계정의 사후 관리 옵션(예: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을 설정해두면 남겨진 가족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국, 추모 계정은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를 존중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현명한 디지털 상속 준비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디지털 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유언장의 법적 효력은 있는가? (0) | 2025.06.28 |
---|---|
이메일과 블로그: 디지털 자서전으로 남기는 법 (9) | 2025.06.27 |
AI로 만든 사후 영상, 윤리적으로 괜찮을까? (0) | 2025.06.27 |
유가족을 위한 디지털 메모리북 만들기 (0) | 2025.06.27 |
SNS에 남은 사진과 글, 삭제해야 할까 보존해야 할까? (2) | 2025.06.27 |
가상자산 상속의 법적 쟁점과 세금 처리 (0) | 2025.06.27 |
NFT, 디지털 아트 자산의 상속 문제 (0) | 2025.06.27 |
암호화폐 지갑의 복구 키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법 (1) | 2025.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