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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산

구글 계정 사후관리 기능 ‘Inactive Account Manager’ 설정법

by onething-1st 2025. 6. 27.

1. 왜 구글 계정 사후관리 기능이 필요한가: 디지털 유산의 안전한 종착지

우리가 남긴 수많은 이메일, 사진, 문서, 동영상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디지털 유산이다. 특히 구글 계정은 지메일, 드라이브, 유튜브, 포토 등 수많은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어, 사망 이후 그대로 방치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자산 손실, 가족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글의 솔루션이 바로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장기간 활동하지 않을 경우, 미리 지정해 놓은 방식에 따라 계정을 정리하도록 돕는다. 데이터 삭제, 지정된 사람에게 데이터 전달, 계정 완전 삭제 등 다양한 옵션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고인의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자산 보호의 최종 방패 역할을 한다. 즉, 비활성 계정 관리자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생전의 의지를 디지털 공간에 남기는 현대적 유언인 셈이다.

 

구글 계정 사후관리 기능 ‘Inactive Account Manager’ 설정법

 

2. 구글 Inactive Account Manager 설정 방법 1: 기본 정보 입력과 비활성화 조건 정하기

Inactive Account Manager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후, ‘비활성 계정 관리자’ 페이지(https://myaccount.google.com/inactive)로 이동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비활성화로 간주될 조건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3개월, 6개월, 12개월, 18개월 동안 로그인 또는 활동 기록이 없을 경우 비활성 계정으로 판단한다. 이 기간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지나치게 짧으면 의도치 않은 실행 위험이 있고, 너무 길면 사후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

다음으로 **복구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를 입력한다. 구글은 계정을 비활성화하기 전 이 연락처를 통해 여러 차례 알림을 보낸다. 이는 실수로 계정이 삭제되거나 유산 전달이 잘못되지 않도록 하는 이중 안전장치다. 이렇게 조건과 기본 정보 입력을 마치면 본격적인 데이터 전달 및 삭제 설정으로 넘어간다.

 

3. 구글 Inactive Account Manager 설정 방법 2: 데이터 수신자 지정과 접근 권한 부여

다음 단계에서는 데이터를 전달받을 최대 10명의 수신자를 지정할 수 있다. 이름,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각 수신자에게 어떤 데이터를 전달할지 세부적으로 선택한다. 구글 드라이브 파일, 유튜브 동영상, 지메일 내용, 구글 포토의 사진 등 데이터 종류별로 권한을 분리해 설정할 수 있다. 수신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고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디지털 유산을 이어받게 된다.

또한, 수신자에게는 사망 사실이나 계정 비활성화 사실을 알리는 맞춤 메시지를 함께 작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단순히 데이터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인의 의지나 마지막 인사, 유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유언장 기능의 핵심을 담고 있다. 이 단계는 사용자의 사후 철학과 가치관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부분으로, 특히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

 

4. 데이터 삭제 옵션과 정기 점검의 중요성: 완전 삭제로 사후 프라이버시 지키기

Inactive Account Manager의 마지막 단계는 계정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데이터가 수신자에게 전달된 후 계정 전체가 삭제된다. 이는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하거나, 디지털 흔적을 남기기 싫은 사용자에게 권장된다. 삭제 시 구글의 모든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하므로, 데이터 이전 및 다운로드가 완료되었는지 충분히 확인하고 설정해야 한다.

또한 이 기능은 한 번 설정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변화(결혼, 이혼, 출산, 사업 변화 등)에 따라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데이터 수신자나 메시지 내용을 갱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애 전 주기적 디지털 유산 설계를 실현하며, 죽음 이후까지도 스스로의 디지털 명예와 가치관을 지킬 수 있다.